매년 10월 중순이 되면 우리나라 지도를 바꾸어놓는 여행지도가 하나 더 생깁니다. 시속 830m의 느린 속도로 남쪽을 향해 내려갑니다. 이 마지막 여행의 지도를 따라서 사람들은 산으로 모여듭니다. 이 한 달여에 걸친 여행이 끝나면 가을도 끝이 나게 됩니다. 바로 단풍 이야기입니다.
단풍 하면 내장산, 내장산 하면 단풍입니다. 내장산이 형형색색으로 물든 눈부신 단풍으로 단장하고 우리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내장산 단풍이 특별히 더 아름다운 것은 지리적 위치 때문이기도 한데요. 단풍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 시간이 길수록 단풍의 색이 선명해지는데 내장산은 남부 내륙에 위치해 일교차도 크고, 주위에 큰 산이 없어 일조 시간도 길다고 합니다.
흔히 단풍나무는 한 종류로 생각하기 쉽지만 종류에 따라 나뭇잎의 모양 등이 모두 다르답니다.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등의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갈라지지만, 신나무는 3개로, 당단풍은 9~10개로 갈라집니다. 단풍나무의 수종도 애기단풍나무, 신나무 등 11종으로 다양해서 화려한 색감의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내장산 특유의 애기단풍은 잎이 어린아이 손처럼 작고 앙증맞으며, 빛깔이 고운 것이 특징입니다.
108주의 단풍나무들이 발산하는 붉은빛의 어우러짐은 정말 환상적이며, 천년고찰 특유의 고즈넉함과 정갈함 이단 풍구 겨 온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곳에서는 또 서래봉과 망해봉, 까치봉, 불출봉 등 불붙는 듯 타오르는 봉우리들의 웅장함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가을 내장산을 다녀간 사람들이 빠트리지 않고 추천하는, 관람 포인트는 바로 추령재에서 내려다보는 내장사 경내라고 합니다. 위쪽에서 굽어보는 가을의 내장사는 마치 붉은 비단이불에 둘러싸인 듯 환상적이며, 붉고 노란 원색의 색감들이 이루는 조화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사람들의 눈을 유혹합니다.
가을 명소로 손꼽히는 내장사 입구의 단풍터널과 금선계곡 단풍, 우화정 단풍, 내장사 단풍을 모두 거치는 코스는, 암릉 산행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습니다. 단풍에 더 집중하고 싶다면 원적계곡을 거쳐 불출봉으로 올라 까치봉에서 금선계곡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있습니다.
가족이나 초보자를 동반한 단풍놀이 코스로는 단풍터널 지나, 케이블카를 타고 연지봉 아래의 전망대에 다녀온 후, 내장사를 거쳐 원적계곡을 따라 올랐다가 원적암에서 벽련암으로 편안한 사면 길을 따라 단풍터널로 내려올 수 있는 완만한 코스도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아침 일찍 도착해서 아침 햇살이 쏟아지는 내장사의 단풍터널을 걷고, 우화정과 원적계곡을 거쳐 일주문에서 서래봉으로 능선을 올라 까치봉에 이른 다음 금선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추천할 만합니다.
특히, 내장산 단풍은 잎이 작고 빛깔이 진한 핏빛이 인상적이고 아기 조막손처럼 작아서 애기단풍 이라 부른답니다.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단풍터널은 내장산 단풍 명소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내장산은 11월이면 전국에서 단풍놀이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가 됩니다. 그래서 가을 내장산을 다녀온 등산객은 피곤했던 기억을 얘기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일 년에 한 번밖에 볼 수 없는 풍경화이니 안 가볼 수는 없겠지요~
문득, 단풍은 하늘의 천사가 뿌려놓은 물감이라는 표현이 생각납니다...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최적의 단풍코스 추천~
△공원 입구~내장사구간의 단풍터널길(3.2㎞, 1시간 소요) 코스
△탐방안내소~원적암~벽련암~탐방안내소 구간의 순환 자연관찰로 코스(3.8㎞, 2시간 소요)
△탐방안내소~벽련암~서래봉~불출봉~탐방안내소 구간의 서래봉 코스(5.9㎞, 3시간 소요)
한 가지 팁~현지인이 가르쳐주는 단풍코스는?
👍내장산 국립공원 주차장▶매표소▶단풍터널길▶우화정▶일주문▶벽련암▶원적암▶내장사▶일주문 원점복귀
👍매표소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일주문까지 가서 일주문▶벽련암▶원적암▶내장사▶일주문▶우화정▶단풍터널길▶매표소▶주차장까지 걸어오는 코스가 제일 무난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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